제목 : 언론보도 (멀쩡한 원전 허가 늦추더니.. 10년만에 大정전 위기감)
작성일 :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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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공급 예비 전력이 통상적인 안정 수준(1000만kW)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전보다 한 달 이상 빨랐다. 작년엔 8월 25일 1000만kW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때 이른 무더위에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산업용 전력 사용이 급증한 상황에서 탈원전 여파로 전력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시운전 중인 석탄화력발전기를 조기 투입하기로 했고, 영구 정지한 삼천포 화력 1·2호기와 보령 화력 1·2호기를 재가동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만큼 다급한 분위기다. 2013년 8월 이후 8년 만에 전력 수급 비상 경보 발령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공급 예비 전력이 550만kW 아래로 떨어지면 비상 경보가 발령된다. 지난 13일 예비 전력은 879만kW까지 떨어지면서 비상 경보 발령까지 불과 329만kW 남는 상황이 됐다. 정부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력 사용 자제를 요청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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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업계에선 올여름 전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정비 중인 원전의 조기 가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왔다. 실제로 현재 총 24기 원전 중 8기가 정비 중이다. 이 가운데 한빛 4호기는 현 정부 들어 4년째 정비 중이다. 한 원전 전문가는 “정비 중인 8기 중 작업을 서둘렀다면 지금쯤 몇 기는 가동이 됐을 것”이라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재가동 승인을 안 해주면서 가동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이 아니다. 신한울 1호기는 지난해 4월 완공했지만 무려 15개월이 지난 9일에야 조건부 운영 허가를 받았다. 신한울 1호기 가동을 위한 절차를 시작해도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것은 내년 3월 말이나 가능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비행기 충돌 위험,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 등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며 허가를 미뤄왔다. 신고리 5·6호기도 문재인 정부 들어 2017년 공사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건설이 3개월여간 중단됐었고, 신한울 3·4호기는 원자로 등 주요 기기 제작에 7000억원을 투입하고도 전면 백지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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